무제. 207호. 유화. 145.0x110.0cm/ 새와 항아리. 유화/ 산. 유화. 26.0x38.0cm/
꽃과 여인. 파스텔. 34x26.5cm/ 새. 66.0x91.0cm/ 무제. 과슈. 28.0x20.0cm/ 해와 새. 과슈. 20.0x16.0cm



김환기/ KIM WHAN KI/ 1913~1974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ㆍ바다ㆍ산ㆍ바위처럼 있는 거다"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ㆍ바다ㆍ산ㆍ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보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

.....1973년 일기에 남긴 것처럼,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에게 예술은 다름 아닌 시정신의 발현이다.

.....섬세하고 함축된 조형 언어로 구현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는 김환기의 예술혼이 빚은 영혼의 속삭임이자 영원을 노래한 시이다. 그리운 고향하늘 영롱한 달빛과 따사로운 햇살이 미풍에 전해온 빛의 울림이며 자연에 드리는 칭송이다. 인간에 대한 향수이자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이다. 어두운 시대 현실마저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고 초월과 숭고의 미학에 이른 감동의 예술세계는 삶과 일체로 혼신을 바친 창작의 고결한 결정체로 남았다. 민족 정서가 담긴 자연관이나 동양철학은 화가로서 모색해 온 서양 미학과 방법론의 과정에서 연마된 조형 세계를 통해 자연스럽고 필연적을 추상표현의 절정인 전면점화 추상의 세계에 이른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는 김환기 예술이 일관되게 성찰하고 추구한 화두이다. 이는 자연 본래의 모습으로 예술과 대면하여 오직 본질에 이르려는 열망 가득한 스스로의 질문에 답하고자 함이었다. 그를 채워준 철학의 바탕은 태어나고 자란 고국 풍경이 각인된 기억이었고 그가 심취했던 도가의 '무위자연' 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얻은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발판으로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독창성의 생명, 즉 '시정신' 이었다. 김환기는 자신의 멈출 줄 모르는 창작열과 도전 정신에 대하여 "자신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낮에 잔 베를 밤이면 풀고 낮이 되면 다시 짜면서 시간을 벌어야 했던" 신화 속 페넬로페의 숙명을 하늘로부터 받은 것 같다고 하였다. 그처럼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에 관한 한 타협을 거부하고 혁신적 사고와 의지로 새로운 기법에 대한 탐구와 실천에 몰두한 흔적은 고스란히 작품에 남겨졌다.

.....▶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2020. '테마로 보는 미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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