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과 아이. 목탄화. 33.0x45.0cm/ 나무와 두 여인. 유화. 26.5x16.0cm/
집./ 나무와 두 여인. 유화. 17.5x23.0cm/
소풍. 연필 스케치. 12.0x19.0cm/ 여인과 나무. 판화. 30.0x32.0cm



박수근/ PARK SOO KEUN/ 1914~1965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


.....화가 박수근의 삶과 예술은 "서민의 화가"라고 한마디로 요약된다. 그는 곤궁한 시절에 힘겹게 살아갔던 서민화가 그 자체였다.

.....1914년 강원도 양구 산골에서 태어난 박수근은 가난 때문에 국민학교 밖에 다닐 수 없었다. 6.25동란 중 월남한 그는 부두 노동자, 미군부대 PX에서 초상화 그려주는 일 따위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 힘들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그는 삶의 힘겨움을 탓하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무던한 마음을 그렸다. 절구질 하는 여인, 광주리를 이고 가는 여인, 길가의 행상들, 아기를 업은 소녀, 할아버지와 손자 그리고 김장철 마른 가지의 고목들...

.....그는 예술에 대하여 거의 언급한 일이 없고 또 그럴 처지도 아니었지만 그의 부인 김복순 여사가 쓴 '아내의 일기'를 보면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어진 마음을 그려야 한다는 극히 평범한 예술관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화가의 이러한 마음은 곧 그의 예술의지가 되어 서민의 모습을 단순히 인상적으로 담아 내는 것이 아니라 전문용어로 말해서 철저한 평면화작업을 추구하게 되었다. 주관적 감정으로 파악한 대상으로서의 서민 모습이 아니라 모든 개인의 감정에서 독립된 완전한 객체로서의 서민이다. 거기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존재론적 사실주의'를 지향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박수근의 그림은 부동의 기념비적 형식이 되었으며 유럽 중세의 기독교 이론과 비슷한 성서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화강암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처럼 움직일 수 없는 뜻과 따뜻한 정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리하여 박수근은 가장 서민적이면서 가장 거룩한 세계를 보여준 화가가 되었고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현대적인 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 '朴壽根 1914-1965, 1985, 열화당'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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