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 13.0x15.5cm



천경자/ CHUN KYUNG JA/ 1924~2015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나 봐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는 지워지지 않아요."


....."엄마 시집올 때 그 치마말이시, 남 치마, 붉은 치마 있었제. 저구리는 안 보이든디, 노랑 저구리였고?" (어린 천경자가 어머니에게 묻는다) "배추색 저구리에 반호장이제" (어머니가 답한다)

.....상상만 해도 울고 싶도록 곱고 아름다운 빛깔들이다. 지금의 어머니 목소리는 가라 앉았고 내 목소리 역시 어느덧 그렇게 되어 버렸지만... (천경자 수필 중에서)

.....천경자의 색감에 대한 자질은 천부적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 동양화가 먹으로만 치닫던 시절, 색의 마술사로 한국화단에 파이어니어로 등장했다. 그는 설화적ㆍ문학적ㆍ신화적 작품세계를 그만의 화려하고 독특한 색채로 구축하며 한국 동양화 화단에 새로운 경지를 펼쳤다. 모든 개척자의 여정이 순탄하지 않듯이 그의 채색화법은 한국 동양화단의 이단으로 오랫동안 배척받는 서러움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고 배척당한 외로움을 홀로 견디며 오직 자신만의 표현을, 자신만의 색깔로 야생화처럼 피워 올렸다. 천경자의 풍부한 상상력은 기존 동양화의 벽을 허물었고 그의 화려하면서도 오묘한 색감은 동서양화의 벽마저 허물어 버렸다.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에서 벗어나 여인의 한과 꿈, 낭만을 환상적인 색채의 화풍으로 구현해냈다. '천경자 풍의 채색화' 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천경자는 물감을 쉽게 흡수하는 화선지의 특징을 이용해 물감을 칠한 후 말려서 덧칠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며 하나의 색상을 완성했다. 여러 겹을 차근차근 쌓아 올려 만들어진 색은 유화와는 다른 깊이를 만들어 냈다.

.....▶ '불꽃 같은 영혼의 화가 천경자' 홈페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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