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유화. 38.0x45.5cm 1974./ 꽃병. 수채화. 45.0x45.0cm 1949.



도상봉/ TO SANG BONG/ 1902~1977

....."회화는 생활의 반영이어야 한다."


.....도상봉은 도쿄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일본에 유입된 서구의 아카데미즘에 영향을 받았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필획과 밝고 안정된 색조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화풍은 일본 유학시절 그의 지도교수였던 구로다 세이키의 영향을 보여준다. 구로다는 프랑스에서 라파엘 콜랭에게 배워 밝은 외광을 중시하는 인상파의 화풍을 일본 화단에 도입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화가이다. 오카다 사부로스케 역시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는데 부드러운 미풍처럼 화면을 감싸고 흐르는 은은함은 오카다의 화풍을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후지시마 다케시의 생기 있고 기품 가득한 화풍도 도상봉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멋이다.

.....도상봉은 자신의 일생을 일관하여 아카데믹한 자연주의의 시각을 견지한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그림에 대해 매우 철저한 사람이었으며, 확고한 고전주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를 분석하여 철저하게 대상을 이해하고자 했다. 또한 탄탄한 데생과 엄격한 구조를 기반으로 작품에 빈틈을 허용하지 않고 원칙에 충실했다. 대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깊이 있고 무게감 있는 색조, 그리고 구도의 안정감은 정지된 사물의 한순간을 포착해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와 관조의 시간을 갖게 한다.

.....도상봉은 "회화는 생활의 반영이어야 한다" 는 그의 사고를 반영하듯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인물화ㆍ풍경화ㆍ정물화를 즐겨 그렸다. 인물화는 비교적 드물게 그렸는데, 일반적인 미의식에 집착하기 보다는 조각처럼 잘 짜여진 인물 표현이 돋보인다. 풍경화에서는 비원ㆍ광릉ㆍ성균관 등 고궁이나 전통 가옥을 대상으로 고적하고 우아한 멋을 담았다. 정물화는 작품 제작 전 시기에 걸쳐 두루 나타나며, 특히 도상봉의 말기 작품에서 자주 보게 된다. 조선백자를 사랑해 '도자의 샘' 이라는 뜻의 도천(陶泉)으로 호를 삼을 만큼 도자기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백자에 담긴 화사한 꽃을 많이 그렸다. 라일락ㆍ개나리ㆍ코스모스ㆍ안개꽃 등이 부드러운 선과 은은한 색조, 견고한 조형미를 갖춘 백자와 어우러진 풍경은 격조있는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도상봉, To Sang Bong, 都相鳳' = 두산백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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