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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뒤엉키다 1. 2019. 나무 - 멀바우.

.....반복되는 일상의 칼날로 네모세상에 나를 새기다. 일상의 노동과 반복을 네모난 나무조각에 담는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예술가들이라지만 그중에서도 정상기(43) 작가는 평범하지 않은 이력에 눈길이 간다. 그는 낮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한 한의원의 사무장 겸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밤에는 남양주 작업실에서 열심히 나무조각을 한다.

.....또 작업 틈틈이 시도 써온 그는 얼마 전 '멀바우 나무에 새기는 사각의 시간'이란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생활이 벌써 15년째란다. "1994년 미대 졸업후 경기도 광주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작업하던 어느날 저의 친형님이 '너 이렇게 살면 작업도 얼마 못하고 저 세상 간다'고 경고하셨죠.



2010년 개인전 "일상의 노동과 반복을 사각에 담다" 풍경

.....그러면서 한의사였던 형님이 저한테 같이 일해보자 제안하시더군요. 그래서 이후 1년간 낮에 작업하면서 밤에 학원가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죠. (웃음)" 일과 조각을 병행해온 그가 14일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지난 1995년 첫 개인전 이후 15년만에 두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개인전에는 나무를 깎아 '사각'의 형태를 만드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노동의 반복적인 행위가 축적돼 나타난다.

.....하나의 사각 블록을 기본 단위로 여러 블록이 벽면을 뒤덮어 작품 하나를 만들고, 때론 입체적 큐브를 이루기도 한다. 그가 나무 조각을 선택한 건 우선 자신과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란다. "미대시절엔 주로 돌로 작업했죠. 졸업후 마땅치않아 철 및 석고로 작업하다 우연히 나무 작업을 접했는데 저와 잘 맞더라구요.



2013년 개인전 "사각의 확장" 풍경

.....제 성격이 조금 꼼꼼하고 인내심이 강한 편이에요. 조각하는 사람이 성격이 급하면 시행착오가 많거든요. 급하게 작업하다 나무의 결 때문에 원하던 크기와 모양을 못 얻게되고, 쓰던 나무를 다른 용도로 쓰게 되는 경우도 허다해요. 작업할 때는 침착하게 계산하고 쓰던 작업 공구들도 항상 있던 자리에 있어야 직성이 풀리죠. 이게 제 스타일과 맞아요."

.....이러한 그의 작업 태도는 반복적으로 목탁을 두드리는 수도승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낮밤 가리지않고 일하니 참 힘들겠다 하지만 저는 이게 일상이죠. 앞으로는 한의원 일보다 조각쪽에 좀더 시간을 할애할 생각입니다. 작품 발표도 자주하구요." - 경인일보 김선회 기자. 2010년 4월 14일.

개인전
2018 사각, CONNECT/ 2018 사각, 오르다/ 2016 사각의 분할/ 2013 사각의 확장/ 2010 일상의 노동과 반복을 사각에 담다/ 1995 나무 고인돌

아트페어
2019 INSPIRATION ETRENELLE 2019 ROUEN KLAF, ROUEN, FRANCE/ 2019 조형아트서울, COEX, 서울/ 2013 대구 아트페어, 대구/ 2011 칼스루에 아트페어, 독일/ 2010 이스탄불 아트페어, 터키

공공미술
2012년 마을미술 프로젝트, 횡성 시내/ 2010년 마을미술 프로젝트, 철원 화강교 위

출판물
2010 일상의 노동과 반복을 사각에 담다, 도서출판 시디안/ 2010 멀바우 나무에 새기는 사각의 시간, 도서출판 시디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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