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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숲. 2020. 캔버스 위에 유채. 80x117cm



산방산. 2020. 캔버스 위에 유채. 80x117cm

욕심으로 낸 길은 언젠가 소실되게 마련이다

- 소실점 없는 무아 (無我) 의 그림 그리는 이은정 작가
- "인간중심 아닌 인드라망 직관이 필요한 시대"

뉴스프리존 편완식 기자 | 2020년 11월 13일


....."코로나사태는 인간이 그동안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는가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지구성에 같이 살고 있는 다른 생명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등 인간탐욕이 부른 결과물이 코로나다. 세계는 본래부터 한몸 한생명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다. 세계를 구성하는 모두가 보석같이 참으로 귀한 존재이며 그 각각은 서로가 서로에게 빛과 생명을 주는 구조 속에서 더불어 존재하게 된다. 우주에서 인간중심은 어디에도 없다. 작품을 통해 인간중심적 시각인 소실점마저 지우고 싶었다."

.....14일까지 서울 서래마을 AB갤러리에서 'Beyond INTER-Stellar' 를 주제로 전시를 갖는 이은정 (스텔라 리) 작가의 작품엔 소실점이 없다. 무한대로 끌려가는 느낌 속에 보고있는자 마저 무아 (無我) 가 된다. 문영훈 시인 (프랑스 펜클럽 회원) 은 이를 적정의 깊이로 들어 높이의 절정으로 향해가는, 그런 느낌이 서려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별들의 세계 너머 (Beyond INTERSTELLAR)' 처럼 고요한 정경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현실속의 '나'로부터 시작된 작품은 어떤 비밀스러운 속성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이미 현실과 나에게서 벗어난 실체가 되어 있는 모습이라는 얘기다. 인간 정신적 능력이란 그런 것일게다.

.....문 시인은 "생각 너머의 경지. 파도를 가로질러가는 뱃머리에 눈을 감고 서있는 하나의 의식처럼,바람에 실려오는 푸른 대양의 거대한 느낌을 한곳으로 모아들이는, 감각적 세계의 희열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욕심으로 내어놓은 길은 언젠가 소실되게 마련이지만, 근원 또는 신비를 향한 그리움으로 내어놓는 이 작가의 길에는 소실점이 없다. 그 대신 정신과 본질이 합일을 이루어가는 길목처럼 눈부시게 담백한, 순수의 미학을 만날 수 있다"고 평했다.

.....인간은 인드라망을 직관할 수 있다. 직관. 그것은 외부적인 조건 또는 한계로부터 벗어나 곧바로 보이지 않는 세계와 이어지는, 보이는 세계를 있게 하는 근원과의 교감이다. 그리하여 '나' 또한 수수께끼같은 존재가 된다. 우주만물을 내어놓고 자취를 감추어 버린 신적 존재를 닮아 있다. 예술창작이란 때때로 접신의 의식 같은 것이리라. 사물의 질서, 원근법, 그런 논리적 개념들이 뭐 그리 중요할 것인가.

....."내 작품들은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끝나는 그 시점이 다시 시작하는 곳이다." 이 작가의 그림은 시작도 끝도 아닌, 여전히 창조를 이루어가는 순간일 뿐이다. 여기서 순간이란 다름아닌, 영원의 한 장면이다. 개념적인 또는 인위적인 범위를 벗어나 우리가 잃어버린, 잊고 있던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가 된다. 손사래를 치듯 휘저어 놓은 색채와 형상들이 하나의 간단한 느낌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심오한 세상이다.

.....이번 전시엔 특별히 작가의 부친이자 한국서예계의 큰별인 두남 이원영 선생의 유작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의 개인 서예선생이기도 했던 이원영 선생은 삼성그룹 산하 기업들의 한자 로고체를 쓴 인물이기도 하다. 삼성그룹내에서는 두남체로 유명하다.

.....이 작가는 기억한다. 여러 한자가 담긴 종이가 먹을 말리고 있고 아버지가 자신에게 작품을 고르게 하던 나날들을. 어릴 적부터 키워온 예술에 대한 안목과 갈망이 오늘을 있게 했다. 와세다대학 인간과학과에서 뇌를 공부한 작가가 도예를 시작으로 예술에 입문하게 된 배경이다. 부친과 이병철 회장 그리고 작가는 와세다대 동문이기도 하다.



이은정. 기다림. 2020. 캔버스 위에 유채. 117x80cm


스텔라 리, 아버지 두남 작가와 합동전시 열어

- 내달 2일부터 유화 등 35점 전시

천지일보 이예진 기자 | 2020년 11월 2일


.....스텔라 리 (이은정) 작가가 아버지 두남 이원영 작가의 유작과 함께 부녀합동전으로 전시를 연다. 서울시 서래마을 AB갤러리에서 오는 3일부터 열리는 부녀합동전시는 14일까지 개최된다. 스텔라 리 작가는 유년시절 추억 속에 남아있는 아버지 두남 선생과 묵향이 그윽했던 평화로운 아침들을 기억하며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같은 예술인으로써 아버지 두남 선생과 딸 스텔라 리 작가가 다시 만나는 것으로 의미를 갖는다. 스텔라 리 작가는 여러 한자가 담긴 종이가 먹을 말리고 있고 아버지가 자신에게 작품을 고르게 하던 나날들을 기억하며 어릴 적부터 키워온 예술에 대한 안목과 갈망이 오늘날 작가를 있게 했다고 기억했다.

.....문영훈 평론가는 “생각 너머의 경지, 파도를 가로질러가는 뱃머리에 눈을 감고 서있는 하나의 의식처럼 바람에 실려오는 푸른 대양의 거대한 느낌을 한 곳으로 모아들이는 감각적 세계의 희열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며 “욕심으로 내어놓은 길은 언젠가 소실되기 마련이지만 근원 또는 신비를 향한 그리움으로 내어놓는 이 작가의 길에는 소실점이 없다.

.....그 대신 정신과 본질이 합일을 이뤄가는 길목처럼 눈부시게 담백한 순수의 미학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를 여는 AB갤러리는 지난 2002년 6월 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 (코를 맞댄 사람들)' 의 산하 화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세계 미술시장에서 다양한 개인전과 그룹 전시회를 개최하며 국제 아트페어에서도 활약했다.



이은정. 기다림. 2020. 캔버스 위에 유채. 117x80cm




예술, 직업이자 삶의 은인 - 삼인삼색전

현대 HCN-TV 김민욱 기자 | 2020년 7월 17일


[앵커멘트] 일반적으로 예술가들은 대학 전공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죠. 반면 우연히 한 분야에 발을 들였다가 늦깎이 예술인으로 데뷔한 젊은 작가들도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겪던 이들에게 작품활동은 치유를 넘어 평생 동반자가 됐습니다. 김민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보도] 어린시절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진형준 작가. 오랜 기간 병상에 있던 그를 매료시킨 건 블록 장난감이었습니다. 취미로 시작했던 조립은 브릭 아티스트의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무려 5천 개가 넘는 블록이 들어간 작품 '석조전'은 스스로에게 내민 작은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뷰: 진형준 브릭 아티스트] 블록이 유일한 친구같은 존재였죠. 의미없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는데 조립을 하면서 내일이 왔으면 좋겠고 기대가 되고.

[보도] 10여년 전 힘들었던 IT회사 생활을 접고 여행을 떠난 김승환 작가. 타지에서 우연히 만난 한 사진가에게 일 제안을 받게 되고, 2008년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을 들어가 사진공부를 시작합니다. 지금은 일상에서의 자신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풍경과 사회이슈를 카메라에 담는 베테랑 사진가입니다.

[인터뷰: 김승환 사진작가] 사진으로 자기 생각과 마음을 표현해서 여러 분들에게 물어보고 있죠. 그게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도] 힘든 시기 우연히 예술로 발을 들인 늦깎이 작가들의 전시가 반포동 에이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삼인삼색전에서는 갤러리 전속작가가 된 세 남자의 개성 넘치는 작업들을 작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릴레이 형식으로 9월까지 이어집니다. HCN NEWS 김민욱입니다.

▶위 사진을 누르시면 현대 HCN TV가 2020년 7월 17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예술, 직업이자 삶의 은인 - 삼인삼색전"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방영시간 1분56초.




진형준ㆍ김승환 작가 '우연히 만난 인연, 평생 내 일로'

현대 HCN-TV 뉴스와 음악 사이 | 2020년 7월 15일


[앵커멘트] 각자가 우연히 한 예술의 세계에 발을 들인 젊은 작가들이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겪던 이들에게 작품활동은 치유를 넘어 평생 동반자가 됐는데요. 9월까지 이어지는 에이비갤러리 '삼인삼색전' 주인공들을 '뉴스 & 이사람' 에서 만나봅니다.

▶위 사진을 누르시면 현대 HCN TV가 2020년 7월 15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진형준ㆍ김승환 작가 '우연히 만난 인연, 평생 내 일로"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방영시간 4분33초.






'그림을 사랑하는 예술인' 필그림 그룹 초대전 개최

현대 HCN-TV 김민욱 기자 | 2020년 6월 2일


[앵커멘트] '그림을 사랑하는 예술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필그림 그룹이 반포동 에이비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었습니다. '히어 앤 나우'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순간의 시각적인 경험과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추상화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한편, 지난 2015년 문을 연 에이비갤러리는 해외 아트페어와 서초미술협회 전시, 프랑스학교 어린이 작품전을 기획하는 등 국내외 예술가와 갤러리의 합동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남/ 서양화가] 계속 영입되기도 하고 회원이 바뀌기도 하지만 27명 정도 중견의 30대 이상의 작품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는 좋은 작가들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성옥/ 서양화가 ] 추상화 작품들은 '타이틀'이 매우 중요해요. 제목 속에 작품의 내용이 함축돼 있는 거예요. 제목을 보고서 심도있게 생각하는 것이 (추상화의) 자유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을 누르시면 현대 HCN TV가 2020년 6월 2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필그림 그룹 초대전 개최"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방영시간 68초.




(위 사진) 필그림 회장 이상복 사무국장 강동훈. (오른쪽 사진들) 오프닝 리셉션에 함께한 필그림 회원들과 내빈들.

필그림, 에이비갤러리서 31일까지 초대전

- 여기 그리고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술인은?

아트글로벌뉴스 이지현 기자 | 2020년 5월 27일


....."오늘날의 미술의 영역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관련 지식과 정보 또한 점점 방대해지고 있다. 현대미술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표현수단과 방법을 찾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필그림 회장 이상복 'HERE & NOW' 초대전 인사의 글 중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를 맞으면서 예술계에 있는 작가들 또한 작품활동과 성찰의 과정을 통해 삶을 돌아본다. "작가들은 예술을 향한 열정을 어디에 쏟을 수 있을까?"



.....더 숲 그리고 향연 (강동훈), 포도와 여인 (강미숙), 선인장 (고영빈), 숲속으로 (곽나향), 삶 잇다 (권시숙), 소리 (권혁조), 사색의 시간 - 내 이름은 (김명성), 빛과 조우하다 (김문영), 세월의 창 (김성옥), 심포니 No.15: 석가모니 부처님께 바침 (김순남), 봄 숲의 여행자 2 (김지선), 거리를 유지하다 -02 (노영옥), 모차르트: 에이 마이너의 론도 K 511 (문혜선), 마인드 - 자기보기 (박관희).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예술이란 어떤 것인가?" 윤슬 (박은경), 내적 공간 (박정님), 내마음의 집 1-26 (박종인), 사랑 이야기 (오명은), 그해 가을 (유근홍), 생명나무 (이상복), 토토 (이진선), 만물의 어머니 (임경숙), 균형과 불균형 (정숙향), 산사의 사계 (정연차), 게으른 날 (최서은), 봄이 다시 온다 (황서하), 홀론 에그 (장경기).



.....필그림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에이비갤러리에서 'HERE & NOW' 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작가들, 업체 인사, 그리고 몇몇 지인들을 초청해 오프닝을 행사를 가졌다. 이번 전시는 특히 에이비갤러리 관장이 초대해 여러 작가들이 함께 모여 담화와 다과를 나누며 이 시기를 헤쳐 나가도록 격려와 힘을 북돋아 준 자리였다. 초대 작가들은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꾸준히 작업한 작품들 중 몇 점을 선보였다.

.....'그림을 사랑하는 예술인’이라는 의미의 필그림 (PhilGrim) 그룹은 2014년 창작그룹 '생명과 창조 (Vie et Creation)'로 출발해 작년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개명한 것이다. 컴템포러리 아트 맥락에서 '현대미술의 모색과 확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기전과 초대전을 통해 참신한 표현과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집콕, 방콕 그리고 작업실콕' 그동안 작가들 나름대로 작업실에서의 작품 활동 시간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때로는 자연을 벗 삼아 거닐며 창조의 열정을 쏟아내기도 한다. 동료 작가들과 삼삼오오 가끔 모여서 근황을 나누기도 했다. 이상복 회장은 "이번 초대전이 단순히 갤러리 관장과 몇몇 작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마스크를 낀 관객들도 위로받고, 새로운 도전의 희망을 안고 갈 수 있는 자리로써 마련된 축제의 한 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포스터.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필그림, 에이비갤러리서 'HERE & NOW' 초대전

-31일까지. '그림을 사랑하는 예술인' 컨템퍼러리 아트 맥락

SR TIMES 이지현 기자 | 2020년 5월 26일


.....필그림 (PhilGrim) 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에이비갤러리에서 'HERE & NOW' 초대전에서 지난 22일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생명과창조 (Vie et Creation)' 그룹 이름이 '필그림 (PhilGrim)' 이름으로 개명해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예술과 문화를 선도하고자 전시를 연 것이다. '그림을 사랑하는 예술인'이라는 의미의 필그림 그룹 회원들과 초대된 관객들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프닝 행사와 작품 전시하는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앞에 서서 간단한 소개도 진행했다. 이어 다과와 담소를 나눠 예술인들이 주도하는 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예술인의 본을 보였다. 앞으로 필그림은 정기전과 초대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모색'과 '현대미술의 확장'이란 주제를 가지고 오늘날의 미술에 대해 고찰하고 생명력있는 작품을 창작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열정 있는 작가들이 뭉쳐 한국의 현대미술 활성화 및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복 회장은 "현대미술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표현 수단과 방법을 찾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해 준신 회원분들과 저희 그룹을 초대해주신 에이비갤러리 관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시기간은 19일부터 31일까지.



오프닝 리셉션에 함께한 필그림 회원들.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부용 작가

'치유의 그래피즘' 황부용 4번째 개인전 '부활'

- 내달 2일부터 유화 등 35점 전시

국민일보 손영옥 미술ㆍ문화재 전문기자 | 2020년 4월 19일


.....서울올림픽 픽토그램(그림문자)을 디자인했던 황부용 (69) 씨가 네 번째 개인전 '부활'을 내달 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래로 에이비갤러리에서 갖는다. 서울대 시각디자인과 출신으로 일간지에서 신문디자인을 하기도 했던 그는 그래픽디자이너 인생 33년을 마감한 2009년부터 전업 작가로 변신했다.

..... '치유의 그래피즘'을 예술철학으로 내세우는 그는 이번에 나온 신작에서도 플라타너스 나뭇잎에 춤추고 걷고 점프하는 다양한 동작의 사람 또는 1초에 50번을 날갯짓해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벌새 등의 이미지를 중첩함으로써 특유의 활력 있는 도상을 만들어낸다. 전시에는 유화 12점과 수채화 23점 등 총 35점이 나온다.

.....작가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부활을 눈으로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봄에 새로 난 나뭇잎"이라며 "인간과 새의 이미지를 얹어 소생하는 기분이 강화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고 우울한 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제 그림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황부용 작가의 작품 '부활' 연작 중에서




"날 좀 봐"

탈북민 출신 화가의 눈으로 본 남북 분단

- 선무, 23일까지 서울서 개인전
- 북한 선전양식 파격 패러디 화제

세계일보 권이선 기자 | 2020년 2월 18일


.....얼굴 없는 화제의 탈북 미술인 선무 (Sun Mu) 의 개인전이 '나의 분단을 말하다/ Speak My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란 주제를 내걸고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AB갤러리 (에이비갤러리) 에서 열린다. 선무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파격이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코카콜라와 북한의 김정일을 나란히 등장시키는 등 북한의 선전화 양식을 이용해 북한의 프로파간다를 패러디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작가이지만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면서 결코 본명을 밝히지 않는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1972년생으로 알려진 선무 작가는 2015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개막작인 "나는 선무다"의 주인공으로 유명해졌다. 대한민국에서 미술을 공부하면서 북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북한 문제를 풍자하는 그림을 비롯해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작품들을 그려내고 있다. 선무라는 예명은 '남북한의 선이 없어져야 되겠다'는 의미다.



"이득 2"




AB 갤러리 전종훈 대표 (왼쪽) 와 선무 작가

"남과 북의 경계에서 비로소 나의 관점을 가지게 됐다"

- 탈북 작가 선무 23일까지 AB 갤러리 전시
- 남북 모두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워야

뉴스프리존 편완식 기자 | 2020년 2월 17일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 있다. 그러기에 남과 북 모두에게 할 말이 많다. "엣지(edge)에 서있으라"는 말이 있다. 여러 세계를 경험하고 경계선 위에 서있어야 비로소 자신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한 탈북작가도 그렇게 자신의 예술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선무 작가는 1998년 두만강을 건너 3년 6개월간 중국ㆍ라오스ㆍ태국 등을 거쳐 2002년 한국에 들어왔다. 두만강 건너에 살고 있는 친적에게 돈을 구하러 갔던 길이 한국행으로 이어졌다.



.....처음엔 강가에서 친지와 접촉하기로 했지만 연락이 안 돼 강을 건너 중국 땅을 밟게 된다. 그의 말대로 동냥질에 나섰던 것이다. 북한 지방 미술대 재학중이었던 그에게 중국은 또 다른 바깥 세계였다. 우물 안 세계에 있었던 그는 눈이 뒤집혔다. "차일피일 귀향을 미루다 북한 선거 투표 시간에 맞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북한에서 투표 참여를 안 하면 앞길에 장애가 생겨요. 이왕 이렇게 된 바에 '북한만이 세상이겠냐'며 딴 세상에 살자고 마음을 먹었지요." 그는 지난해 뮌헨 전시 때 스톡홀름대학에서 특강을 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을 했던 오슬로대학 학생이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북과 남에서 모두 살았는데 뭘 느꼈느냐는 질문이었어요. 간단하게 '사람살이에 주체사상 없어도 된다는 것'이라고 답했지요." 그는 북과 남이 모두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을 아쉬워 한다. 남쪽도 북한쪽을 표현할 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나의 팩트도 정치 이념에 따라 달리 해석하는 것은 다반사다. 그의 작품중에 '폭탄주'가 있다. 대동강 맥주와 참이슬로 제조한 폭탄주를 그려, 같이 마시고 놀다보면 하나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가 처음 남쪽에서 그린 그림들은 북한 선전화풍 그림이었다. 김일성ㆍ김정일도 자주 등장했다. 북한체제를 풍자한 것임에도 언뜻 보면 북한 선전화 같다. 첫 전시 땐 신고가 들어가 조사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저로서 자기 표현은 김일성ㆍ김정일 이었어요. 그 생각대로 살았으니 그게 저의 삶 전부이고 표현이었죠." 예술가들은 자기 존재로 살아가게 마련이다. 그도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그를 이야기 한다고 했을 때 김일성ㆍ김정일은 빼놓을 수 없었다. 북쪽에서의 삶이 그랬기 때문이다.



....."몇십년 동안 그들의 생각이 나를 지배했으니까요." 그는 23일까지 서래마을 AB 갤러리에서 열리는 '나의 분단을 말하다' 전시에서 이 같은 맥락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유화부터 종이작품까지 출품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표현방식을 달리해 작업한 것들이다. 1972년생인 그는 북한에 남은 가족이 걱정돼 얼굴과 이름을 가리고 활동한다. 선(휴전선)이 없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선무(線無)라는 예명을 쓰고 있다. 2015년 DMZ 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개막작인 '나는 선무다'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해졌다. 홍익대에서 미술을 다시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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