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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 사무국장 성석남 씨

많은 유럽인들 한국문화 잘못 이해

세계일보 송성갑 기자 | 2005년 4월 18일


....."유럽인들은 대부분 우리 문화가 중국에 종속됐거나 일본문화의 아류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앙드레 말로 국제학술대회는 이런 시각을 바로잡고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겁니다." 오는 5월 30, 31일 이틀간 서울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앙드레 말로 탄생 10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여는 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회장 전종훈) 사무국장 성석남(47)씨. 학술대회 준비를 위해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성씨는 "말로 재조명 행사는 그의 탄생 100주년인 2001년부터 연차적으로 실시돼 왔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씨는 18일 인터뷰에서 "말로는 동양사상의 우월성을 인정한 유럽의 몇 안되는 지성 가운데 한명일 뿐 아니라 특히 한국 문화의 독특성을 부각시킨 장본인"이라며 "그의 사상ㆍ작품 조명을 통해 서양 전문가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대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소설 '인간의 조건'으로 유명해진 말로(1901∼76)는 작가이자 혁명가, 인권운동가로 제2차 세계대전 후 드골정권 시절 초대 문화부 장관을 10년(59∼69) 동안이나 맡아 현실정치에 참여했다. 재임 기간 그는 오늘의 프랑스가 '문화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성씨는 "말로는 20대 때부터 동양에 관심을 가져 동양문화가 그의 정신세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특히 그의 소설 '왕도'에서는 한국의 불교문화를 예로 들어 극동예술사에서 차지하는 한국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말로를 전공한 5개국 전문가가 참가해 이틀에 걸쳐 각각 말로의 '예술과 문화정책' '소설세계와 동양'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 말로가 자신의 소설을 직접 연출해 만든 영화 '희망'과 그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 사진전 등도 곁들여진다. 해외 초청 전문가들의 면면을 보면 프랑스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앙리 고다르(소르본느대 교수)를 비롯해 장 클로드 라라(국립캉대학 교수), 장 피에르 자라데(철학교수ㆍ작가), 미카엘 드 셍쉐룽(프랑스 정부 문화재관리부장) 등이 참석한다. 또 미국의 말로 전문가인 도미니카 라둘레스쿠(워싱턴ㆍ렉싱턴대 교수), 일본의 말로 번역가 다타오 다케모토(츠쿠바대 명예교수), 아프리카 튀니지의 몽세프 케미리(문학박사) 등도 주요 인사. 국내에서는 김웅권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재불 시인인 문영훈씨 등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내안에'는 한ㆍ프랑스 사이의 문화교류를 위해 200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창립된 민간단체. 국내외 예술ㆍ문학ㆍ언론ㆍ경제인 등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을 주축으로 5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그동안 '한국현대세라믹전'(2002년, 주불한국문화원 전시관), '한지의 멋' 전시회(2002ㆍ2003년, 피에르가르뎅 전시관)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을 기획, 현지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성씨는 "앞으로 매년 국제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한국 작가들을 독일 국제아트페어에 참가시키는 일 등을 해나가겠다"며 "유럽내 한국인 2세와 입양인, 현지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한국종합문화센터를 파리 중심부에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앙드레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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